인간의 다양성의 근거에는 자란 환경이나 시대뿐만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자연의 흐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 아래, 나무에 관련된 인간은 나무로부터 태어났다고 하는 뿌리를 가정하고 그들의 행동을 조각 설치미술로 제시한다. 쇼도시마의 남쪽으로 돌출된 반도의 마을, 고노우라로 불리는 지역에 있는 조각가의 아틀리에. 낡은 목조 가옥의 주인인 조각가는 자신이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이며, 자신의 뿌리인 나무를 모티브로 한 조각을 제작하면서 동시에 목제 인형도 제작해 동료를 늘리고 있다. 그들의 뿌리는 나무였지만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다양한 뿌리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모두 무의식적으로 각자의 뿌리의 영향을 받으면서 일과 취미를 가지고 인생을 보낸다.